비만 문제는 현대인의 주요 건강 고민 중 하나로, 특히 한국에서 성인과 청소년 모두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성인 비만율이 37.2%로 나타났으며, 남성 비만율(46.3%)이 여성 비만율(26.9%)보다 높다. 청소년 비만율도 남학생 17.5%, 여학생 9.1%로 소아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비만은 단순히 식이요법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지만, 질병으로서의 비만은 음식 중독과 같은 문제를 수반하기 때문에 스스로 극복하기 쉽지 않다.
이달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가 국내 출시되면서 비만을 가진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에서 개발한 비만 치료제로, GLP-1(Glucagon-like peptide-1) 수용체 작용제로 작용합니다. GLP-1은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증가시켜 체중 감량을 돕는 호르몬이다. 삭센다에 이어 차세대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지만,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한 달 약 80만 원의 비용을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체중 감량 효과를 보기 위해 약 68주간 투약해야 하며, 총 비용은 1,400만 원에 달한다. 또한, 약물 중단 후 요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평생 복용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점에서 비용적, 건강적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결국 비만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과학을 활용한 전기적 자극으로 신경가소성(뇌의 적응 능력)을 강화하여 뉴런의 새로운 연결을 형성하고, 비생산적인 패턴을 제거하는 방법이 비만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뉴로피드백 훈련은 뇌파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피드백을 제공하여 뇌의 자기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비침습적 기법이다.
뉴로피드백 훈련은 디지털 헬스케어의 일종으로, 정신적 요인을 개선하여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임으로써 과식이나 감정적 식사를 줄일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뉴로피드백 자체가 비만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아니며, 다른 치료법과 병행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